통풍약 페브릭, 효과 없다면? 확인해봐야 할 4가지 이유



큰맘 먹고 통-풍약 페브릭 복용을 시작했는데, 지긋지긋한 통풍 발작이 또 찾아오셨나요? 요산 수치는 왜 그대로인 것 같고, 통증은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아 답답하시죠? 비싼 약값 생각에 속이 쓰릴 수 있지만, 약효가 없다고 단정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어쩌면 약이 아닌 다른 곳에 원인이 숨어있을 수 있습니다.

페브릭 효과, 제대로 보려면 이것부터 확인하세요

  • 혹시 약의 역할을 오해하고 계신 건 아닌가요? 페브릭은 통증을 즉시 없애주는 약이 아닙니다.
  • 약만 믿고 생활 습관 관리에 소홀하지는 않으셨나요? 통풍 관리는 약과 생활 습관 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 올바른 방법으로 꾸준히 복용하고 계신가요? 약물 복용의 기본을 지키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입니다.

통풍약 페브릭, 정확히 어떤 약일까

통풍약 페브릭, 즉 페북소스타트 성분의 약은 우리 몸에서 요산이 과도하게 생성되는 것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잔틴 산화효소(Xanthine Oxidase)라는 물질의 활동을 방해하는 원리인데, 이 효소가 바로 요산 생성의 주범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페브릭은 당장의 통증을 잡는 소염진통제와는 개념이 다릅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혈중 요산 수치를 관리하여 통풍 발작의 빈도를 줄이고, 통풍 결절 같은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주된 치료 목표입니다. 즉, 만성 통풍 관리를 위한 ‘예방’ 성격의 약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페브릭 효과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첫 번째 이유 약의 역할을 오해했다

페브릭은 통증약이 아닙니다

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는 페브릭을 급성 통풍 발작 시 통증을 완화하는 약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극심한 통증이 발생했을 때 페브릭을 먹어도 통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습니다. 이때는 콜킨(콜히친)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와 같은 약물로 염증과 통증을 먼저 조절해야 합니다. 페브릭은 혈중 요산 수치를 서서히 낮추는 약이므로, 꾸준한 복용을 통해 미래의 발작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치료 초기, 오히려 통풍 발작이 생길 수 있다

놀랍게도 페브릭 복용 초기에는 없던 통풍 발작이 나타나거나 기존 발작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약효가 나타나면서 혈중 요산 수치가 급격히 떨어질 때, 관절이나 조직에 쌓여있던 요산 결정(통풍 결절)이 녹아 나오면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치료 과정의 일부일 수 있으며, 보통 전문의는 이런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치료 초기 3~6개월간 저용량의 콜킨이나 소염진통제를 함께 처방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초기에 발작이 생겼다고 해서 약효가 없다고 판단하고 임의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효과를 반감시키는 생활 습관, 그대로인가

통풍은 약만으로 관리하는 질병이 아니라 고혈압, 당뇨처럼 평생 관리해야 하는 대사증후군의 일종입니다. 아무리 페브릭을 꾸준히 복용해도 생활 습관이 개선되지 않으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습니다.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 아직도 즐기고 있나요

요산은 ‘퓨린’이라는 물질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최종 대사산물입니다. 따라서 퓨린이 많이 든 음식을 섭취하면 당연히 요산 수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음식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의해야 할 음식 (고퓨린 식품) 권장하는 음식 (저퓨린 식품)
육류의 내장(간, 곱창 등), 붉은 고기 신선한 채소와 과일 (특히 체리)
진한 고기 국물, 멸치, 등푸른생선 저지방 유제품 (우유, 요구르트)
맥주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술 통곡물, 두부
과당이 많이 함유된 탄산음료, 주스 충분한 양의 물 (하루 2리터 이상)

특히 알코올, 그중에서도 맥주는 요산 생성을 촉진하고 소변으로의 배출은 억제하는 이중고를 안겨주므로 금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비만은 요산 배출 능력을 떨어뜨리므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체중 관리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올바른 복용법을 지키지 않고 있다

페브릭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처방받은 용량을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 복용하는 ‘복약 순응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통증이 없다고 해서 임의로 약을 중단하거나, 생각날 때만 먹는 불규칙한 복용은 혈중 요산 수치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오히려 통풍 발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40mg 또는 80mg 등 정해진 용량을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약을 복용하는 것을 잊었다면, 생각난 즉시 복용하되 다음 복용 시간이 가깝다면 건너뛰고 정해진 시간에 맞춰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건강 문제나 약물 상호작용은 없을까

신장 및 간 기능 확인 필요

요산은 주로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됩니다. 따라서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있으면 요산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약효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크레아티닌 수치 등 신장 기능 지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드물게 페브릭 복용 후 간수치 상승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간 기능 모니터링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및 기저질환

현재 복용 중인 다른 약물이 페브릭의 효과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혈압약(이뇨제)이나 저용량 아스피린 등은 요산 수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페북소스타트 성분은 심혈관 질환 위험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만큼, 관련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여 약물 복용을 결정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대체 약물인 알로푸리놀(자이로릭 등)이 더 적합할 수 있으므로, 류마티스내과나 신장내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따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