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월배당, 매력적인 현금흐름. KODEX 200 타겟 위클리 커버드콜 ETF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은퇴 후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꿈꾸거나, 월급 외 추가 현금흐름을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 ‘연 17% 수준의 목표 분배금’이라는 문구는 외면하기 힘든 유혹일 것입니다. 하지만 높은 분배금만 보고 섣불리 투자를 결정했다가 예상치 못한 함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마치 달콤한 꿀만 보고 다가갔다가 끈끈이에 발이 묶이는 곤충처럼 말이죠. 높은 수익률의 이면에는 반드시 알아야 할 대가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분배금만 보고 투자하면 안 되는 이유 요약
- 높은 분배금은 ‘공짜 점심’이 아닙니다. 분배금의 대부분은 옵션 프리미엄 수익이며, 이는 주가 상승의 기회를 일부 포기한 대가입니다. 심한 경우, 투자 원금을 깎아 지급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상승장에서 소외될 수 있습니다. 커버드콜 전략은 주가가 크게 오를 때 수익이 제한되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어, 시장의 상승 흐름을 온전히 따라가지 못합니다.
- 분배금은 비과세가 아닙니다. 분배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옵션 프리미엄 수익은 비과세 혜택이 있지만, 주식 배당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되며, 금액이 커지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유 1 높은 분배금의 함정, 원금 손실 가능성
많은 투자자들이 월배당 ETF의 높은 분배율을 순수한 이익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KODEX 200 타겟 위클리 커버드콜 ETF가 지급하는 분배금의 핵심 재원은 ‘옵션 프리미엄’입니다. 이는 기초자산인 코스피200 주식을 보유하면서, 해당 주식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매도하여 얻는 수익입니다. 즉, 주가 상승 시 얻을 수 있는 시세차익의 일부를 포기하는 대가로 매달 현금을 받는 구조인 셈입니다.
커버드콜,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얻는가?
커버드콜 전략은 특히 주식 시장이 크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횡보장에서 가장 효과적입니다. 주가는 그대로인데 매달 꾸준히 옵션 프리미엄이 쌓이기 때문이죠. 반대로 하락장에서는 옵션 프리미엄만큼 손실을 방어하는 효과도 일부 있습니다. 하지만 기초자산의 하락 폭이 프리미엄 수익보다 크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제 살 깎아먹기’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투자 성과가 부진할 경우, 운용사는 투자 원금의 일부를 분배금으로 지급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분배율만 볼 것이 아니라, 분배금을 포함한 총수익률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위클리 옵션의 양날의 검
KODEX 200 타겟 위클리 커버드콜은 만기가 한 달인 ‘먼슬리 옵션’이 아닌, 만기가 일주일인 ‘위클리 옵션’을 활용합니다. 옵션 매도를 더 자주 할 수 있어 월 분배금을 높이는 데 유리하지만, 그만큼 시장 변동성에 더 자주 노출되고 빈번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높은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원금 손실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됩니다.
이유 2 상승장의 소외감, 수익률의 한계
투자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내가 투자한 자산의 가치가 크게 오르는 것을 지켜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커버드콜 ETF 투자자는 상승장에서 이러한 기쁨을 온전히 누리기 어렵습니다. 주가가 콜옵션 행사가격 이상으로 급등하면, 옵션 매수자가 권리를 행사해 보유 주식을 미리 정해진 가격에 팔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수익률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되는 ‘상방이 막혀있는’ 구조가 됩니다.
상승장에서 수익률이 뒤처지는 이유
예를 들어 코스피200 지수가 한 달간 10% 급등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일반적인 코스피200 추종 ETF는 이 상승률을 그대로 따라가겠지만, KODEX 200 타겟 위클리 커버드콜 ETF는 콜옵션 매도로 인해 상승분의 일부만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물론 옵션 프리미엄 수익이 더해지지만, 지수 상승률 전체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 때문에 장기 투자를 통한 복리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를 목표로 하는 투자자에게 더 적합한 상품입니다.
다양한 커버드콜 전략 비교
| 전략 유형 | 특징 | 장점 | 단점 |
|---|---|---|---|
| 일반 커버드콜 (ATM) | 기초자산 전체에 대해 등가격(ATM) 옵션 매도 | 높은 옵션 프리미엄 수취 | 주가 상승 참여율 매우 낮음 |
| 타겟 커버드콜 (KODEX 200) |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 (예: 30% 이내) | 일정 수준의 주가 상승 참여 가능. | 일반 커버드콜보다 분배율이 낮을 수 있음 |
| 외가격(OTM) 커버드콜 | 현재가보다 높은 행사가격의 옵션(OTM) 매도 | 주가 상승 참여율을 높임 | 옵션 프리미엄 수익이 낮아짐 |
이유 3 세금 문제, 생각보다 복잡하다
많은 투자자들이 KODEX 200 타겟 위클리 커버드콜 ETF의 분배금이 비과세라고 알고 있지만, 이는 절반만 맞는 이야기입니다. 분배금의 재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는 코스피200 구성 종목들에서 나오는 ‘주식 배당’이고, 둘째는 콜옵션 매도를 통해 얻는 ‘옵션 프리미엄’입니다. 현행 세법상 국내 주식형 ETF의 매매차익과 파생상품(옵션) 매매이익은 비과세 대상입니다. 따라서 분배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옵션 프리미엄 수익에는 세금이 붙지 않습니다.
배당소득세와 금융소득종합과세
하지만 ‘주식 배당’으로 인한 수익은 연 2% 수준으로 예상되며, 이 부분은 15.4%의 배당소득세 과세 대상입니다. 만약 이 ETF의 분배금을 포함한 연간 금융소득(이자, 배당)이 2,0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어 다른 소득과 합산 과세될 수 있습니다. 이는 더 높은 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의미이며, 건강보험료 부담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절세를 위한 현명한 투자 전략, ISA와 연금계좌
이러한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최적의 방법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연금저축,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같은 절세 계좌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들 계좌 내에서 발생한 이익은 일정 한도 내에서 비과세 혜택을 받거나, 과세 시점을 뒤로 미루는 과세 이연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특히 ISA 계좌는 발생한 수익에 대해 비과세 한도가 적용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저율(9.9%) 분리과세가 적용되어 일반계좌보다 유리합니다. 따라서 KODEX 200 타겟 위클리 커버드콜 ETF에 투자하기 전, 자신의 포트폴리오와 세금 상황을 고려하여 가장 유리한 계좌를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