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혈당 측정기를 사용했는데, 갑자기 치솟은 수치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적 없으신가요? 매일 꾸준히 혈당 관리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결과에 당황하고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작스러운 혈당 상승은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으며, 올바른 대처법을 아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혈당 수치가 갑자기 올랐을 때, 핵심 대처법 3줄 요약
- 우선 심호흡으로 마음을 진정시키고, 5~10분 후 다시 한번 혈당을 측정하여 혈당 측정기의 오류가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 같은 15분 내외의 신체 활동은 혈당을 낮추는 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 물을 충분히 마셔 혈액 속 포도당(글루코스) 농도를 낮추고, 만약 고혈당 증상이 지속된다면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1단계 침착하게 재측정하기 – 오류 가능성 확인
혈당 측정기 화면에 뜬 높은 수치에 놀라기보다, 먼저 측정 과정에 오류는 없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자가혈당측정은 여러 요인에 의해 결과값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혈당 측정기 오류일까
가장 먼저 손을 깨끗하게 씻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과일이나 다른 음식을 만진 손으로 채혈하면 실제보다 혈당 수치가 훨씬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채혈 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고 완전히 말려야 합니다. 또한, 알코올 솜으로 소독했다면 알코올이 완전히 마른 후에 채혈해야 정확한 값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점검해 보세요.
- 시험지(검사지) 확인: 시험지의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았는지, 습기에 노출되거나 구부러지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충분한 혈액량: 혈액량이 부족하면 측정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를 억지로 짜내면 혈액이 아닌 체액이 섞여 나와 수치가 부정확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채혈 부위: 매번 같은 부위를 채혈하면 피부가 딱딱해져 채혈이 어려울 수 있으니, 손가락을 돌아가며 채혈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점검 후 5~10분 뒤 새로운 채혈침과 시험지를 사용하여 다시 측정했을 때도 수치가 여전히 높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합니다.
2단계 수분 섭취와 가벼운 신체 활동
측정 오류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이제 몸이 혈당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가장 간단하고 즉각적인 방법은 물을 마시고 가볍게 움직이는 것입니다.
물을 마시고 가볍게 움직이세요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이 농축되어 일시적으로 혈당 수치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 혈액의 포도당 농도를 낮추고, 소변으로 당이 배출되는 것을 도와 혈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는 한 시간에 반 컵 정도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 섭취와 함께 10분에서 15분 정도의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빠른 걷기나 가벼운 스트레칭은 근육이 혈액 속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만들어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 공복 혈당이 250mg/dL 이상으로 매우 높을 때는 운동을 피해야 합니다. 오히려 케톤 생성을 유발하는 등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단계 원인 분석하기 – 무엇을 먹고 무엇을 했나
갑작스러운 혈당 상승, 즉 ‘혈당 스파이크’는 분명 원인이 있습니다. 방금 전의 식사와 활동을 되돌아보는 것은 앞으로의 혈당 관리에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방금 전 나의 행동 돌아보기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주된 원인은 식단에 있습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음식을 섭취했는지 확인해 보세요.
- 고탄수화물 식단: 흰쌀밥, 빵, 면 등 정제된 탄수화물이나 당분이 많은 음료, 과자 등은 혈당지수(GI 지수)가 높아 혈당을 빠르게 올립니다.
- 예상치 못한 당분: 건강식이라고 생각했던 과일주스나 일부 소스에도 생각보다 많은 당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 과식: 평소보다 많은 양의 식사는 당연히 혈당 상승의 원인이 됩니다.
식단 외에도 수면 부족, 스트레스, 감염 등 신체적, 정신적 요인도 혈당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혈당을 높일 수 있으며,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혈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평소 혈당 관리 어플이나 혈당 일지를 통해 식단, 활동량, 그날의 컨디션 등을 기록해두면 혈당 패턴을 분석하고 원인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4단계 전문가의 도움을 구해야 할 때
대부분의 일시적인 혈당 상승은 앞선 3단계 방법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증상이 나타나거나 수치가 위험 수준에 도달했을 때는 주저 없이 의료 기관에 연락해야 합니다.
이럴 땐 망설이지 말고 병원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응급 상황일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거나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이는 1형 당뇨, 2형 당뇨 등 모든 당뇨인에게 해당하며,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 심한 갈증과 잦은 소변
- 시야가 흐릿해짐
- 메스꺼움이나 구토, 복통
- 숨을 쉴 때 과일 향이 나는 경우 (케톤산혈증 의심 증상)
- 의식이 흐려지거나 혼란스러운 상태
또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공복 혈당이 240mg/dL 이상으로 하루 넘게 지속된다면 병원에 연락하여 상담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는 약물 요법이나 인슐린 조절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내분비내과를 방문하고 영양 상담을 받는 것은 안정적인 혈당 관리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정확한 혈당 측정을 위한 추가 정보
안정적인 혈당 관리는 정확한 측정에서 시작됩니다. 최근에는 기술이 발전하며 다양한 형태의 혈당 측정기가 건강 관리를 돕고 있습니다.
혈당 측정기 종류와 선택
혈당계는 크게 전통적인 자가혈당측정기(BGM)와 연속혈당측정기(CGM)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측정기 종류 | 특징 | 이런 분께 추천 |
|---|---|---|
| 자가혈당측정기 (BGM) | 손가락 끝을 채혈하여 혈당을 측정하는 방식. 비교적 소모품 가격이 저렴하고 사용법이 간단합니다. 대부분 오토코딩 또는 노코딩 방식을 채택해 편리합니다. | 가성비 혈당계를 찾거나, 정해진 시간에만 혈당을 측정하는 분. |
| 연속혈당측정기 (CGM) | 피부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혈당 변동성을 모니터링. 프리스타일 리브레, 덱스콤 등이 대표적이며, 채혈의 고통이 없습니다. 야간 저혈당이나 새벽 현상 파악에 용이합니다. | 혈당 변동이 잦은 1형 당뇨 환자, 임신성 당뇨, 적극적인 혈당 패턴 분석이 필요한 분. |
어떤 종류의 혈당 측정기를 사용하든, 제품 설명서를 충분히 숙지하고 정기적으로 병원 측정값과 비교하여 혈당 측정기 정확도를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올바른 혈당 측정 방법과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