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에 성공해 자신감을 되찾았는데, 갑자기 눈앞이 흐릿해지거나 초점이 잘 맞지 않아 당황한 적 없으신가요? 혹시 기적의 비만 치료제로 불리는 위고비나 오젬픽을 사용하고 있다면, 한 번쯤 약물 부작용은 아닐까 걱정해 보셨을 겁니다. 체중 조절의 기쁨도 잠시, 소중한 시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불안감은 누구에게나 큰 스트레스일 수밖에 없습니다.
위고비 시력 부작용 핵심 요약
- 위고비, 오젬픽 등 GLP-1 계열 약물은 드물지만 심각한 눈 관련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주요 위험으로는 ‘비동맥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NAION)’과 ‘당뇨망막병증 악화’가 있으며, 시력 저하 심하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 특히 당뇨병 환자나 기존 안과 질환이 있는 경우, 약물 투여 전후로 정기적인 안과 검사와 전문의 상담이 필수적입니다.
GLP-1 비만 치료제와 눈 건강의 연관성
위고비(Wegovy), 오젬픽(Ozempic), 리벨서스(Rybelsus) 등은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를 주성분으로 하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입니다. 이 약물들은 본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뛰어난 체중 감량 효과가 입증되면서 비만 치료제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혈당을 조절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탁월한 효과 이면에,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몇 가지 잠재적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유럽의약품청(EMA)의 공식 경고
최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감시위해평가위원회(PRAC)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이 ‘비동맥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NAION)’을 유발할 수 있는 매우 드문 부작용이 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품설명서(라벨 정보)에 해당 내용을 추가할 것을 권고했으며, 이는 약물의 안전성 프로필에 중요한 변화를 의미합니다. 발생 빈도는 1만 명 중 최대 1명꼴로 매우 희귀하지만, 한번 발생하면 영구적인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어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입니다.
주목해야 할 주요 눈 관련 부작용
GLP-1 계열 약물 복용 시 나타날 수 있는 눈 관련 이상 반응은 단순한 불편감을 넘어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초기 증상을 알아두고 위험 신호가 나타났을 때 즉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동맥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 (NAION)
‘눈의 뇌졸중’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은 시신경으로 가는 혈액 공급이 차단되어 갑작스럽게 시신경이 손상되는 응급 안과 질환입니다. 통증 없이 한쪽 눈의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시야 일부가 가려지는 증상이 특징입니다. 녹내장 다음으로 시신경 손상으로 인한 실명을 유발하는 흔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여러 연구에서 세마글루타이드 사용자가 비사용자에 비해 NAION 발생 위험이 약 2배에서 최대 7배까지 높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당뇨망막병증의 악화
특히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우려되는 부작용입니다. GLP-1 약물이 급격한 혈당 변화를 유도하면서 기존에 있던 당뇨망막병증이 일시적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당뇨망막병증은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심해지면 망막 부종, 황반 부종, 망막 출혈 등을 일으켜 시력 저하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임상시험 과정에서도 위약 대비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 당뇨망막병증 관련 이상 반응이 더 높게 나타난 바 있습니다.
기타 시력 관련 증상
심각한 질환 외에도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증상 | 설명 |
|---|---|
| 시야 흐림 | 사물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고 안개가 낀 것처럼 보이는 증상 |
| 눈 침침함 | 눈이 피로하고 무거우며 전반적으로 시야가 어두워지는 느낌 |
| 초점 문제 | 가까운 곳이나 먼 곳을 볼 때 초점이 잘 맞지 않는 현상 |
| 안구 건조증 | 눈이 뻑뻑하고 시리며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 |
고위험군 및 안전 수칙
모든 사용자에게 심각한 눈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 조건을 가진 사람들은 더 높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안전한 약물 사용을 위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알고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가 더 주의해야 할까
- 제2형 당뇨병 환자: 특히 당뇨망막병증을 이미 앓고 있거나 혈당 조절이 불안정한 경우, 급격한 혈당 강하로 인한 망막 상태 악화 위험이 있습니다.
- 기존 안과 질환 보유자: 녹내장, 황반변성 등 다른 시신경이나 망막 질환이 있는 경우 약물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 보유자: 고혈압, 고지혈증 등은 NAION의 위험 인자로도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전한 사용을 위한 관리법
정기적인 안과 검사: 약물 투여를 시작하기 전과 투여 중 정기적으로 안과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안저 촬영이나 OCT 검사 등을 통해 시신경과 망막 상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 처방받기 전, 자신의 병력(특히 당뇨병, 안과 질환)을 의사에게 상세히 알리고 눈 관련 부작용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상담해야 합니다.
초기 증상과 위험 신호 숙지: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시야 흐림, 눈앞 실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투여를 중단하고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시신경 손상은 골든타임이 중요하므로 절대 지체해서는 안 됩니다.
생활 습관 개선: 혈당과 혈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눈 건강에 좋은 영양소를 섭취하는 등 전반적인 건강 관리가 부작용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위고비와 같은 GLP-1 계열 약물은 비만과 당뇨병 관리에 획기적인 도움을 주는 치료제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모든 약에는 명과 암이 있듯, 드물지만 치명적일 수 있는 부작용의 가능성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소중한 ‘시력’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막연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전문의와 긴밀히 소통하며 안전하게 약물을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