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혈당 관리를 위해 아큐첵 혈당측정기로 매일 확인하는데, 막상 병원에 가서 검사하면 결과가 달라 당황한 적 없으신가요? 혹시 내 혈당계가 고장 났나, 혹은 내가 무언가 잘못하고 있나 하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대부분의 경우 여러분의 잘못도, 혈당계의 문제도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자가혈당측정기의 수치와 병원 검사 결과가 다른 데에는 몇 가지 타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아큐첵 혈당측정기, 병원 결과와 다른 핵심 이유 3줄 요약
- 병원과 집에서 사용하는 혈액의 종류(정맥혈 vs. 모세혈관혈)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 측정 시점의 미세한 차이가 혈당 수치 변동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 혈당 시험지의 상태나 채혈 방법 등 사용자 요인이 오차에 영향을 줍니다.
이유 1 혈액부터 다릅니다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병원과 집에서 측정하는 혈액의 종류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병원에서는 보통 팔의 정맥에서 혈액을 채취하여 원심분리기로 혈구와 혈장을 분리한 후 ‘혈장’ 포도당 농도를 측정합니다. 반면, 아큐첵 인스턴트나 가이드와 같은 자가혈당측정기는 손가락 끝 모세혈관의 ‘전혈(whole blood)’을 사용해 혈당을 측정합니다.
일반적으로 혈장 포도당 농도는 전혈 포도당 농도보다 약 10~15%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집에서 측정한 공복 혈당 수치가 100mg/dL이었다면 병원에서는 110~115mg/dL 정도로 나올 수 있으며 이는 자연스러운 차이입니다. 따라서 두 수치가 완전히 똑같지 않다고 해서 혈당계의 정확도에 문제가 있다고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이유 2 측정 타이밍의 미묘한 차이
혈당 수치는 고정된 값이 아니라 식사, 활동량,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계속해서 변동합니다. 특히 식후에는 ‘혈당 스파이크’라고 불리는 급격한 변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집에서 식후 2시간 혈당을 측정하고 병원으로 이동하는 사이에도 혈당은 계속해서 변화합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접수하고 대기한 후 채혈하기까지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그 시간 동안 혈당 수치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비교를 원한다면 병원에서 정맥 채혈을 하는 거의 동시에 자가혈당측정기로 손가락 혈당을 측정하여 두 수치를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 3 우리가 놓치고 있는 사소한 습관들
올바른 방법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것은 정확도를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기기 자체의 문제보다는 사용자의 사소한 습관이 오차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한 혈당 관리를 위해 다음 사항들을 점검해 보세요.
혈당 시험지, 제대로 보관하고 계신가요
혈당 시험지(검사지)는 습기와 온도에 민감하여 보관 상태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시험지 통의 뚜껑을 열어두면 공기 중 습기나 산소에 노출되어 시험지가 변질될 수 있습니다. 항상 사용 직전에 꺼내고 사용 후에는 즉시 뚜껑을 닫아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또한, 시험지에 표시된 유통기한을 반드시 확인하고 기한이 지난 제품은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채혈,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정확한 채혈은 정확한 측정의 기본입니다. 아래의 사항들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 손 씻기: 채혈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고 완전히 말려야 합니다. 손에 남아있는 당분이나 이물질이 혈액과 섞이면 혈당 수치가 실제보다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알콜솜으로 소독했다면 알코올이 완전히 마른 후에 채혈해야 합니다.
- 충분한 혈액량 (채혈량): 아큐첵 인스턴트와 같은 최신 혈당계는 적은 혈액량으로도 측정이 가능하지만, 혈액량이 부족하면 에러 코드가 나타나거나 부정확한 결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무리하게 짜지 않기: 피가 잘 안 나온다고 손가락을 세게 쥐어짜면 혈액과 함께 조직액이 섞여 나와 혈당이 실제보다 낮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채혈침(랜싯)으로 손가락의 가장자리 부분을 찌른 후, 자연스럽게 혈액 방울이 맺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당측정기 관리와 허용 오차 범위
혈당측정기 자체의 관리도 중요합니다. 배터리가 부족하면 측정값이 부정확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배터리 교체가 필요합니다. 또한 아큐첵의 최신 모델들은 대부분 코드를 입력할 필요가 없는 ‘노코딩’ 또는 ‘오토코딩’ 방식을 사용해 사용자 오류를 줄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자가혈당측정기에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기준에 따른 허용 오차 범위가 존재합니다. ISO 15197 기준에 따르면, 혈당 수치가 100mg/dL 미만일 때는 ±15mg/dL, 100mg/dL 이상일 때는 ±15% 이내의 오차를 허용합니다. 이는 측정기가 완벽하게 병원 수치와 일치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 범위 내의 차이는 기기의 결함이 아닐 수 있습니다.
병원 검사 결과 (mg/dL) | 자가혈당측정기 허용 오차 범위 (mg/dL) |
---|---|
80 | 65 ~ 95 |
120 | 102 ~ 138 |
180 | 153 ~ 207 |
250 | 212.5 ~ 287.5 |
이처럼 아큐첵 혈당측정기 결과와 병원 결과의 차이는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됩니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고 올바른 측정 습관을 통해 오차를 줄여나간다면, 당뇨 전단계나 당뇨병의 성공적인 혈당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꾸준한 혈당 기록과 관리를 위해 블루투스 연동 기능으로 스마트폰 앱(삼성헬스 등)에 데이터를 전송하여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