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남자친구와 대화할 때마다 답답함을 느끼시나요? “나 오늘 너무 힘들었어”라는 말에 “그래서 무슨 일 있었는데?”라며 해결책부터 제시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속상했던 적, 없으신가요? 반대로 사소한 감정 변화까지 알아채주길 바라는 마음에 서운함을 토로했다가 “도대체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에 상처받은 경험은요? 이런 갈등이 반복되면서 ‘우리는 성격 차이가 너무 심한가?’ 혹은 ‘이 연애, 계속해도 괜찮을까?’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놀랍게도, 이러한 갈등의 상당수는 최근 유행하는 ‘에겐남’, ‘테토남’이라는 성향 차이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테토남 남친, 핵심만 알면 싸울 일이 없어져요
- ‘에겐남’과 ‘테토남’은 각각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성향의 남성을 의미하는 신조어입니다.
- ‘테토남’ 남자친구는 문제 해결 중심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경향이 있어, 감정적인 공감보다 해결책 제시를 우선시할 수 있습니다.
- 상처 안 받고 내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감정적인 호소보다 명확하고 논리적인 대화법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에겐남 테토남, 도대체 무슨 뜻일까? (ft. 자가진단 테스트)
최근 MBTI만큼이나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신조어가 바로 ‘에겐남’과 ‘테토남’입니다. 이는 각각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과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에서 파생된 용어로, 호르몬이 성격에 미치는 영향에 기반한 성향 구분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과학적으로 호르몬 수치가 성격을 완전히 결정짓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행동 패턴이나 사고방식의 경향성을 이해하는 데 흥미로운 관점을 제공합니다.
에겐남 (Estrogen-Type Man) 이란?
‘에겐남’은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아 섬세하고 감성적인 특징을 보이는 남성을 지칭합니다. 이들은 타인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뛰어난 공감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갈등 상황을 회피하고 평화를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며,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간접적이고 부드러운 소통 방식을 선호합니다. 연애에 있어서도 로맨틱하고 감성적인 교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상대방의 기분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다정한 남자친구 유형입니다.
테토남 (Testosterone-Type Man) 이란?
반면 ‘테토남’은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받아 강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보이는 남성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자기주장이 강하고 목표 지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감정적인 부분보다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우선시합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감정적인 위로보다는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연애에 있어서도 관계를 주도하고 이끌어가려는 모습을 보이며, 솔직하고 직설적인 방식으로 애정을 표현합니다.
혹시 내 남자친구는? 간단 자가진단 테스트
아래 표를 통해 당신의 남자친구가 어떤 성향에 더 가까운지 재미로 확인해보세요. 각 항목에 체크하며 그의 평소 행동 패턴을 떠올려보는 것만으로도 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항목 | 에겐남 성향 | 테토남 성향 |
|---|---|---|
| 대화 스타일 | 나의 감정 변화에 민감하고, 주로 들어주는 편이다. | 대화의 결론을 중시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려 한다. |
| 갈등 발생 시 | 갈등을 피하고,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려고 노력한다. | 문제의 원인을 따지고, 잘잘못을 명확히 하려 한다. |
| 감정 표현 | 분위기나 뉘앙스로 감정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 좋고 싫음이 분명하며, 직설적으로 표현한다. |
| 데이트 스타일 | 함께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활동을 선호한다. (전시, 카페) | 목표가 명확하고 활동적인 데이트를 즐긴다. (스포츠, 여행) |
| 선물 선택 | 나의 취향이나 최근 관심사를 기억하고 섬세하게 고른다. | 실용적이거나 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던 것을 선물한다. |
물론 모든 사람이 두 가지 유형으로 완벽하게 나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테스트를 통해 그의 주된 성향을 파악한다면, 앞으로의 관계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테토남 남친에게 상처 안 받고 내 의견 전달하는 기술 3가지
테토남 남자친구와의 소통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감정’과 ‘논리’의 충돌입니다. 여성들이 주로 관계와 감정을 중시하는 F(감정형) 성향을 보이는 반면, 테토남은 사실과 논리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T(사고형)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왜 내 맘을 몰라줘?”라는 서운함과 “그래서 결론이 뭔데?”라는 답답함이 부딪히는 것이죠. 하지만 걱정 마세요. 그의 두뇌 구조와 행동 패턴을 조금만 이해하고, 소통 방식을 바꾼다면 갈등을 줄이고 원하는 바를 현명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1. 감정은 빼고 ‘팩트’와 ‘결론’부터 말하기
테토남에게 장황한 감정 설명은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그들은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대화의 목적이 불분명하다고 느끼면 집중력을 잃기 쉽습니다. 따라서 당신이 원하는 것을 먼저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렇게 바꿔보세요 (Before): “오늘 회사에서 너무 속상한 일이 있었어. 부장님이 내 의견은 듣지도 않고 무시하는데, 동료들은 아무도 내 편을 안 들어주고… 너무 서운해서 눈물 날 뻔했어.”
- 이렇게 바꿔보세요 (After): “나 지금 당신의 위로가 필요해. 회사에서 속상한 일이 있었는데, 그냥 내 얘기 좀 들어주고 공감해주면 좋겠어.”
결론을 먼저 제시함으로써 그는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인지하게 됩니다. 그의 역할이 ‘문제 해결’이 아닌 ‘정서적 지지’임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 후에 있었던 일을 차분히 설명하면, 그는 훨씬 더 안정적으로 당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것입니다.
2. ‘나 전달법 (I-Message)’으로 논리적으로 설득하기
테토남은 비난이나 평가적인 언어에 방어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넌 왜 항상 그래?”와 같은 ‘너 전달법 (You-Message)’은 그를 공격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갈등을 심화시킬 뿐입니다. 대신, 특정 행동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설명하는 ‘나 전달법’을 활용해야 합니다.
나 전달법의 3단계
- 상황 설명: 문제가 된 상대방의 구체적인 행동을 비난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합니다.
- 나의 감정/영향: 그 행동으로 인해 내가 느낀 감정이나 영향을 솔직하게 설명합니다.
- 부탁/제안: 앞으로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남자친구가 약속 시간에 늦었을 때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 이렇게 바꿔보세요 (Before): “넌 왜 맨날 늦어? 나 기다리는 건 생각 안 해?”
- 이렇게 바꿔보세요 (After): “네가 약속 시간보다 30분 늦게 와서(상황), 혹시 무슨 일 있나 걱정되고 기다리는 동안 좀 속상했어(감정/영향). 다음부터는 늦을 것 같으면 미리 연락해주면 좋겠어(부탁/제안).”
이러한 대화법은 그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대신,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객관적으로 인지하게 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행동 변화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3. 타이밍과 장소를 현명하게 선택하기
테토남은 멀티태스킹에 약하고, 하나의 문제에 집중하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만약 그가 업무나 다른 일에 몰두해 있을 때 불만을 토로한다면, 당신의 이야기는 그저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문제’ 또는 ‘집중을 방해하는 소음’으로 치부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지한 대화가 필요할 때는 그가 온전히 당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우리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한 10분 정도면 돼”라고 미리 운을 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는 그에게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주고, 대화에 더 책임감 있는 태도로 임하게 만듭니다.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피곤해 보일 때는 잠시 기다려주는 배려심 또한 갈등을 예방하는 지혜입니다.
이러한 소통 기술들은 단순히 테토남 남자친구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성향의 사람들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는 데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성격 차이는 ‘틀림’이 아닌 ‘다름’의 문제입니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소통 방식을 조율하려는 노력이 더해진다면, 당신의 연애는 더욱 단단하고 성숙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