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애 좀 해봤다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테토남’, ‘테토녀’라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죠? “내 남자친구는 완전 테토남이야”, “소개팅에 나갔는데 테토녀가 나왔어” 와 같은 대화가 오가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 뜻이 무엇인지, 왜 갑자기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해 대화에 끼지 못하고 고개만 끄덕였던 경험, 다들 있으실 겁니다. 혹시 나만 모르는 신조어 때문에 Z세대와의 대화가 삐걱거리고, 썸남썸녀의 마음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연애 전선에 빨간불이 켜지진 않으셨나요? 이처럼 새로운 연애 심리 코드를 이해하지 못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 ‘연애 하수’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테토남 테토녀, 핵심만 콕콕
- ‘테토남’, ‘테토녀’는 각각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많이 받는 성향의 남자와 여자를 의미하는 신조어입니다.
- 이들은 주로 리더십이 강하고, 직설적이며, 행동 지향적인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반대 개념으로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에겐남’, ‘에겐녀’가 있으며, 이들은 감성적이고 공감 능력이 뛰어난 성향을 보입니다.
신조어의 탄생 배경과 의미
‘테토남’, ‘테토녀’라는 용어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서 앞 글자를 따와 만들어진 인터넷 밈(meme)입니다. 이 신조어는 네이버 블로거 ‘수성일기’가 제시한 ‘연애 먹이사슬’ 이론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며, 인스타툰 작가 ‘내쪼’가 이를 웹툰으로 재구성하면서 Z세대 사이에서 큰 유행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호르몬 수치가 높다는 생물학적 의미를 넘어, 특정 성격 및 행동 양식을 설명하는 일종의 성격 유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는 MBTI처럼 자신의 성향을 표현하고 타인을 이해하려는 Z세대의 문화적 특성이 반영된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당신도 혹시? 테토남 테토녀 자가 진단
혹시 내가 테토 성향인지 궁금하신가요? 아래 특징들을 통해 간단한 자가 진단을 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과학적 근거가 있는 테스트는 아니므로 재미로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 결정 장애 없이 빠르고 확실하게 결정을 내리는 편이다.
- 의견을 말할 때 돌려 말하기보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선호한다.
- 다소의 갈등을 감수하더라도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려고 한다.
- 감정적인 위로보다는 문제 해결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 연애할 때 ‘밀당’보다는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고 관계를 주도하는 편이다.
- 스타일은 화려하고 꾸미는 것보다 실용적이고 단정한 것을 추구한다.
만약 위 항목들 중 다수에 해당한다면, 당신은 ‘테토’ 성향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향은 사회생활이나 직장 생활에서 리더십과 추진력을 발휘하는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테토남과 테토녀의 매력 탐구
테토남의 특징과 매력 포인트
‘테토남’은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많이 받는 남성으로, 흔히 ‘남성적인’ 매력을 가진 유형으로 꼽힙니다. 이들은 강한 리더십과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이며, 스포츠와 같은 활동적인 취미를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애에 있어서도 솔직하고 적극적인 행동파 스타일로, 호감이 생기면 주저 없이 직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추진력과 책임감은 상대방에게 안정감을 주며, 특히 섬세하고 감성적인 성향의 ‘에겐녀’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습니다.
테토녀의 특징과 매력 포인트
‘테토녀’는 소위 ‘걸크러쉬’, ‘센언니’ 이미지와 유사합니다. 이들은 독립심이 강하고 자기 주장이 뚜렷하며,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납니다. 감정 기복이 적고 이성적인 판단을 중시하기 때문에, 때로는 차갑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그만큼 신뢰감을 주는 성격입니다. 연애에 있어서도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며, 감정 표현은 적지만 한번 마음을 주면 깊은 믿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주도적이고 당당한 매력은 자신에게 부족한 추진력을 채워줄 수 있는 ‘에겐남’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연애 성공률을 높이는 필승 전략 5가지
테토남, 테토녀와의 연애를 꿈꾸거나, 혹은 본인이 테토 성향이라 연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다음 5가지 전략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연애 기술을 넘어, 서로 다른 성향을 이해하고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는 소통의 기술이기도 합니다.
1.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기
테토 성향의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첫걸음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테토남은 공감보다는 해결책 제시에 익숙하고, 테토녀는 감정적인 호소보다 논리적인 설명을 선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를 비난하거나 바꾸려 하기보다는, ‘나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표현하는구나’라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이는 비단 연애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의 기본입니다.
2. 직설적인 대화법 익히기
테토 성향의 사람들은 빙빙 돌려 말하는 것을 답답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과의 소통에서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물론, 직설적인 표현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무례함으로 이어져서는 안 됩니다. 핵심은 ‘솔직하되, 예의를 갖추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왜 내 마음을 몰라줘?”라고 서운함을 토로하기보다 “나는 이럴 때 이렇게 느끼니, 다음에는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어”라고 구체적으로 요청하는 것이 갈등 해결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3. 때로는 그들의 리더십에 맡겨보기
테토 성향의 사람들은 관계를 주도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로는 그들의 결정과 리드를 믿고 따라가 주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상대방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당신을 더욱 신뢰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을 의존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함께 논의하되, 사소한 결정들은 상대방에게 맡기며 존중의 표현을 해보는 것입니다.
4. 행동으로 보여주는 애정 표현
이들은 말로만 하는 사랑 고백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애정 표현에 더 큰 감동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함께 운동을 하거나, 상대방이 어려움을 겪을 때 말없이 곁을 지켜주거나,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등의 행동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다정한 말 한마디도 중요하지만, 이들에게는 든든한 ‘내 편’이라는 믿음을 주는 행동이 더욱 중요합니다.
5. 혼자만의 시간을 존중해주기
독립적인 성향이 강한 테토남, 테토녀에게는 혼자만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연인이라고 해서 모든 시간을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각자의 취미 생활이나 자기계발 시간을 존중해 주는 것은 건강한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이는 상대방에 대한 신뢰의 표현이기도 하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어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듭니다.
테토-에겐 궁합과 ‘연애 먹이사슬’
이러한 성격 유형은 ‘연애 먹이사슬’이라는 흥미로운 순환 구조로 설명되기도 합니다. 이에 따르면 각 유형은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가진 상대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으며, 그 관계는 다음과 같이 순환합니다: 테토남 → 에겐녀 → 에겐남 → 테토녀 → 테토남. 예를 들어, 강한 양기의 테토남은 자신에게 없는 섬세함과 부드러움을 가진 에겐녀에게 끌리고, 에겐녀는 자신의 감정을 잘 이해해주는 에겐남에게 매력을 느낍니다. 물론 이는 절대적인 궁합이라기보다는, 관계의 역학을 설명하는 하나의 재미있는 프레임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유형의 조합이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맞춰가려는 노력입니다.
| 커플 조합 | 특징 및 관계 역학 |
|---|---|
| 테토남 ❤️ 에겐녀 | 가장 이상적인 조합 중 하나로 꼽힙니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 테토녀 ❤️ 에겐남 | 테토녀가 관계를 리드하고 에겐남이 맞춰주는 형태로, 서로의 역할을 존중한다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합입니다. |
| 테토남 ❤️ 테토녀 | 두 사람 모두 주도성이 강해 초반에는 강하게 끌릴 수 있지만, 주도권 다툼이나 잦은 갈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 에겐남 ❤️ 에겐녀 | 서로를 깊이 공감하고 이해하지만, 때로는 결정적인 순간에 추진력이 부족해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비판과 논란 그리고 현명한 활용법
테토남, 테토녀와 같은 성격 유형론은 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가장 큰 비판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유사과학’이라는 점입니다. 인간의 성격은 단순히 호르몬 수치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며, 유전, 환경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형성됩니다. 또한, 이러한 분류는 남성은 남성다워야 하고 여성은 여성다워야 한다는 성 고정관념을 강화하고, 사람을 섣불리 일반화하는 프레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논란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성격 유형론은 사람을 판단하는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참고 자료 정도로만 활용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