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상풍 초기증상, 치료 시기를 놓치면 발생하는 합병증 5가지



야외 활동 중 넘어져 생긴 작은 상처, 혹은 녹슨 못에 긁힌 상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했다가 온몸이 뻣뻣해지는 끔찍한 경험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사소한 상처라고 생각했지만, 그 상처를 통해 우리 몸에 침투한 파상풍균이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혹시 최근에 다친 상처가 있는데 근육이 뻣뻣하고 당기는 느낌이 드시나요? 그렇다면 이 글을 끝까지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파상풍, 핵심만 먼저 확인하기

  • 파상풍은 상처를 통해 들어온 파상풍균이 만드는 신경 독소 때문에 근육이 수축하고 경련하는 무서운 감염병입니다.
  • 초기에는 상처 주변 근육이 뻣뻣해지다가 입을 열기 힘들어지고(개구장애),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지는(연하곤란) 증상이 나타납니다.
  • 치료 시기를 놓치면 호흡곤란, 폐렴, 척추 골절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파상풍이란 무엇일까요

파상풍은 상처 부위에서 증식한 파상풍균(Clostridium tetani)이 만들어내는 신경 독소에 의해 근육 수축과 경련이 나타나는 감염성 질환입니다. 이 균은 흙이나 동물 분변 등 우리 주변 환경에 널리 존재하며, 주로 녹슨 못이나 흙, 동물의 분변에 있던 파상풍균의 포자가 상처 부위를 통해 몸 안으로 들어와 감염을 일으킵니다. 특히 깊게 찔린 상처나 오염된 상처, 화상, 동물에게 물린 상처 등을 통해 감염될 위험이 높습니다.



파상풍의 잠복기와 초기증상

파상풍의 잠복기는 보통 3일에서 21일 사이지만, 대부분 14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잠복기가 짧을수록 병의 경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상풍 초기증상은 보통 상처 주위의 근육이 뻣뻣해지거나 당기는 느낌으로 시작됩니다. 이후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개구장애: 턱 근육이 경직되어 입을 열기 힘들어집니다.
  • 연하곤란: 목 근육이 경직되어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집니다.
  • 안면 경련 (경련미소): 얼굴 근육이 수축하여 마치 비웃는 듯한 표정이 나타납니다.
  • 목 경직 및 턱 뻣뻣함: 목과 턱 주변 근육이 뻣뻣해집니다.
  • 기타 초기증상: 두통, 발열, 오한, 전신 통증과 같은 일반적인 감염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발생하는 치명적인 합병증 5가지

파상풍 초기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전신으로 증상이 퍼지면서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호흡기계 합병증

호흡 근육에 경련이 발생하여 호흡 곤란이나 호흡 부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파상풍의 가장 위험한 합병증 중 하나이며, 즉각적인 의료 조치가 필요합니다. 심한 경우 성대 연축이 발생하여 기도가 막힐 수도 있습니다.



근골격계 합병증

전신에 걸친 강력한 근육 경련으로 인해 척추나 다른 뼈가 골절될 수 있습니다. 몸이 활처럼 휘는 후궁반장 자세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등 근육의 심한 수축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폐렴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곤란으로 인해 음식물이나 침이 기도로 넘어가 흡인성 폐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장기간의 입원 치료와 호흡기계 문제로 인해 폐렴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자율신경계 이상

신경 독소는 자율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쳐 혈압의 급격한 변화, 부정맥, 심정지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과도한 발한이나 고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사망

파상풍은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률이 10%에서 높게는 90%까지 이를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질병입니다. 특히 신생아나 노년층의 경우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신생아 파상풍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탯줄을 관리할 때 발생할 수 있으며, 사망률이 매우 높습니다.

파상풍의 진단과 치료

파상풍은 주로 환자의 병력 청취와 특징적인 임상 증상을 통해 진단합니다. 상처 부위에서 균을 배양하는 검사를 시도할 수는 있지만, 성공률이 높지 않아 진단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

파상풍 치료는 입원 치료가 원칙이며, 증상의 중증도에 따라 집중치료실에서의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료의 핵심은 더 이상의 독소 생성을 막고, 이미 퍼진 독소를 중화하며, 증상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치료법 설명
항독소 투여 체내에 퍼진 독소를 중화시키기 위해 파상풍 면역글로불린(TIG)이나 항독소를 주사합니다.
항생제 치료 파상풍균을 제거하기 위해 페니실린이나 메트로니다졸과 같은 항생제를 투여합니다.
상처 관리 상처 부위를 철저히 소독하고,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변연절제술을 시행하여 균의 증식을 막습니다.
증상 완화 치료 근육 경련을 조절하기 위해 근육 이완제나 진정제를 사용하며, 환자를 어둡고 조용한 환경에서 자극을 최소화하여 관리합니다.

파상풍 예방이 최선의 치료

파상풍은 한번 앓고 회복되어도 면역력이 생기지 않아 재감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예방접종입니다.

예방접종 스케줄

우리나라에서는 영유아 시기에 DTaP 백신(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기본 접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후 10년 주기로 Tdap 또는 Td 백신 추가 접종을 권장합니다.



  • 영유아: 생후 2, 4, 6개월에 3회 기초접종 후, 생후 15~18개월과 만 4~6세에 추가 접종
  • 청소년 및 성인: 만 11~12세에 Tdap 또는 Td 백신 1회 접종 후, 매 10년마다 Td 백신으로 추가 접종

예방접종 기록을 잘 확인하여 추가 접종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까운 병원, 의원 또는 보건소에서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상처 발생 시 대처법

상처가 났을 때는 즉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소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흙이나 이물질에 오염된 깊은 상처가 생겼거나, 동물에게 물렸을 경우, 그리고 마지막 예방접종 기록이 불확실하거나 5년이 넘었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상처의 종류와 예방접종력에 따라 파상풍 면역글로불린(TIG) 투여나 Td 백신 접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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