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에블린 23을 드디어 마음속에 담았는데, 마지막 관문인 가죽 앞에서 망설이고 계신가요? 끌레망스와 토고, 이름은 들어봤지만 도대체 뭐가 다른 건지, 어떤 게 나에게 더 잘 맞을지 고민만 깊어지고 있으시죠?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첫 명품백, 예물 가방으로 신중하게 고르는 만큼 실패하고 싶지 않은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 글 하나로 그 지긋지긋한 고민을 끝내드리겠습니다.
에르메스 에블린 23 가죽 선택, 핵심만 3줄 요약
-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처짐을 선호한다면 ‘끌레망스’
- 각 잡힌 형태와 스크래치에 강한 내구성을 원한다면 ‘토고’
-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스타일링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후회를 줄이는 최고의 방법
에르메스 에블린 23, 왜 모두의 워너비 데일리백이 되었나
에르메스 에블린은 버킨이나 켈리처럼 실적을 쌓아야만 구매할 수 있는 문턱 높은 가방은 아니지만, 매장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인기 모델입니다. 특히 에블린 23(PM) 사이즈는 에블린 미니(16, TPM)의 귀여움과 에블린 29(GM)의 넉넉함 사이에서 완벽한 균형을 자랑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적당한 수납력 덕분에 출근용 가방은 물론이고 주말 나들이에도 손색이 없어 ‘휘뚜루마뚜루’ 들기 좋은 데일리백으로 손꼽히죠. 이런 이유로 30대, 40대 여성 가방으로 꾸준히 추천되며, 에르메스 입문백 또는 첫 명품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이즈, 나에게 맞는 선택은?
에블린은 다양한 사이즈로 출시되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가장 작은 에블린 16(TPM)부터 29(PM), 33(GM)까지, 자신의 키와 체형, 그리고 평소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사이즈를 비교해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착용샷이나 매장 방문을 통해 직접 들어보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온라인 후기를 참고하여 수납력을 가늠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끌레망스 vs 토고, 마침내 최종 선택의 시간
에블린 23의 가장 대표적인 가죽은 끌레망스와 토고입니다. 두 가죽 모두 송아지 가죽으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뛰어나지만, 미묘한 차이가 전체적인 가방의 분위기와 사용감을 결정합니다. 이 차이점을 정확히 아는 것이 후회 없는 선택의 지름길입니다.
부드러움과 우아함의 대명사, 끌레망스 (Veau Taurillon Clemence)
끌레망스는 어린 황소 가죽으로 만들어져 토고보다 입자가 크고 무광에 가까운 질감을 가집니다. 만졌을 때 느껴지는 부드럽고 유연한 촉감이 최대 장점이죠.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처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 멋스러운 실루엣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다만, 토고에 비해 무게가 조금 더 나가고 물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어 비 오는 날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방의 형태 유지를 위해 이너백 사용을 적극 추천합니다.
견고함과 실용성의 아이콘, 토고 (Veau Togo)
토고는 암송아지 가죽으로 만들어져 끌레망스보다 입자가 작고 약간의 광택이 도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죽에 힘이 있어 각이 잘 잡히고 모양이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스크래치에 강하고 비교적 가벼워 실용성을 중시하는 분들에게 완벽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때로는 가죽 표면에 혈관이 비치는 ‘베인(Vein)’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천연 가죽의 자연스러운 특징입니다.
한눈에 보는 끌레망스 vs 토고 비교
| 구분 | 끌레망스 (Clemence) | 토고 (Togo) |
|---|---|---|
| 원피 | 어린 황소 가죽 (Male Calf) | 암송아지 가죽 (Female Calf) |
| 가죽 입자 (Grain) | 크고 평평함 | 작고 도드라짐 |
| 질감 및 광택 | 무광에 가깝고 부드러움 | 은은한 광택, 탄탄한 느낌 |
| 형태 유지 | 자연스럽게 처짐 (Slouchy) | 각이 잘 잡히고 견고함 (Structured) |
| 무게 | 비교적 무거움 | 비교적 가벼움 |
| 내구성 | 스크래치에 강하나 물에 취약함 | 스크래치에 매우 강하고 실용적임 |
| 추천 스타일 | 자연스럽고 우아한 스타일 | 깔끔하고 단정한 스타일 |
에르메스 에블린 구매, 아는 것이 힘이다
에르메스 에블린은 인기가 매우 높아 매장에서는 구경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백화점 매장 구매를 위해서는 오픈런이나 기약 없는 웨이팅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공홈) 온라인몰에 간혹 재고가 풀리기도 하지만, 입고 알림을 설정해 두어도 순식간에 품절되기 일쑤입니다. 이 때문에 정가(매장 가격)보다 높은 리셀가나 중고 가격이 형성되기도 하며, 이는 에블린의 높은 소장 가치와 재테크 측면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인기 색상과 하드웨어 조합
에르메스의 매력은 다채로운 색상에 있습니다. 에토프, 골드, 블랙(느와르), 크레와 같은 클래식한 색상은 어떤 코디에도 잘 어울려 꾸준히 사랑받는 인기 색상입니다. 여기에 금장 또는 은장 하드웨어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가방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므로, 본인의 스타일링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블린 23 스타일링과 관리법
에블린은 크로스백이나 숄더백으로 다양하게 연출이 가능합니다. 기본 스트랩도 훌륭하지만, 트윌리나 로데오 같은 백참을 활용하면 개성을 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트랩에 트윌리를 감아주면 오염을 방지하고 포인트를 줄 수 있어 많은 분들이 애용하는 스타일링 팁입니다.
오래도록 함께하기 위한 관리법
고가의 가방인 만큼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정품 가방은 구매 시 박스와 더스트백, 보증서 등이 함께 제공되는데, 이를 잘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죽 클리너 사용은 신중해야 하며, 가죽 종류에 맞지 않는 제품을 사용하면 오히려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보관 시에는 가방 내부에 이너백이나 부드러운 충전재를 넣어 형태를 유지하고, 더스트백에 담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