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연인과 다툴 때마다 “왜 이렇게 내 마음을 몰라주지?”라며 답답했던 적 없으신가요? 친구 관계나 직장생활에서 유독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 때문에 속상했던 경험은요? MBTI로는 설명되지 않던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미묘한 차이, 어쩌면 그 해답은 ‘에겐남’과 ‘테토남’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와 그 사람의 성향 차이를 이해하지 못해 수많은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서로 다른 소통 방식을 몰라 오해만 쌓여가고, 결국 관계가 틀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는 것이죠. 저는 여기서 딱 한 가지, 상대방의 성향 유형을 파악하는 것만으로 소통 방식의 실마리를 찾았고, 이를 통해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에겐남 테토남 테스트 타입스, 3줄 요약
- 에겐남과 테토남은 남성의 성향을 각각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특징에 빗대어 구분하는 신조어입니다.
- 에겐남은 섬세하고 공감 능력이 뛰어난 반면, 테토남은 주도적이고 문제 해결 중심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 자신과 상대방의 타입을 이해하는 것은 연애, 친구 관계, 직장생활 등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줄이고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에겐남 테토남, 도대체 무슨 뜻일까?
최근 SNS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MBTI만큼이나 뜨거운 관심을 받는 성격 유형 키워드가 바로 ‘에겐남’과 ‘테토남’입니다. 이 신조어들은 남성의 성향을 호르몬의 특성에 빗대어 설명하는 인터넷 밈(meme)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에겐남’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에서 파생된 말로, 감성적이고 섬세하며 공감 능력이 뛰어난 남성을 지칭합니다. 반대로 ‘테토남’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에서 유래했으며, 전통적인 남성성과 같이 주도적이고 직설적이며 리더십 있는 성향의 남성을 의미합니다. 물론 이러한 구분이 실제 호르몬 수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과학적 근거를 가진 것은 아니며, 어디까지나 성격적 특징을 재미있게 분류하는 대중심리학의 일종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의 경우에도 같은 방식으로 ‘에겐녀’, ‘테토녀’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나는 어떤 타입일까? 진짜 내 모습 찾는 5단계 과정
자신이 에겐남에 가까운지, 테토남에 가까운지 궁금하다면 몇 가지 단계를 통해 스스로를 진단해볼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나를 어떤 틀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나의 성향을 더 깊이 이해하고 인간관계에서 나의 행동 패턴을 파악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다양한 공식, 비공식 테스트들이 온라인에 존재하지만, 다음의 5단계 과정을 통해 더 깊이 있는 자기 이해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1단계 자기 성찰 질문 던지기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던져보며 어떤 선택지에 더 마음이 끌리는지 생각해보세요. 정답은 없으니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갈등이 생겼을 때, 감정적인 위로를 먼저 받고 싶은가, 아니면 문제에 대한 논리적인 해결책을 먼저 듣고 싶은가?
- 친구의 고민을 들을 때,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주로 들어주며 공감하는 편인가?
- 데이트 계획을 세울 때, 분위기 좋은 맛집이나 카페를 찾아보는 것을 즐기는가, 아니면 활동적이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을 선호하는가?
- 쇼핑할 때, 디자인이나 색감 등 감성적인 부분을 중시하는가, 아니면 실용성이나 성능을 우선으로 고려하는가?
- 여러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대화를 주도하며 리더 역할을 하는 것이 편한가, 아니면 주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조화롭게 따르는 편인가?
2단계 주변 사람들에게 피드백 구하기
때로는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과 남들이 보는 나의 모습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친구나 가족, 연인에게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물어보세요. “내가 무뚝뚝한 편이야, 아니면 다정한 편이야?”, “나는 주로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 같아, 아니면 돌려 말하는 편이야?” 와 같은 구체적인 질문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3단계 핵심 특징 비교 분석하기
에겐남과 테토남의 일반적인 특징을 비교한 표를 통해 자신의 성향이 어디에 더 가까운지 분석해볼 수 있습니다. 두 가지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을 수도 있으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구분 | 에겐남 (Estrogen Type) | 테토남 (Testosterone Type) |
---|---|---|
소통 방식 | 우회적이고 부드러운 화법, 감정 공유 중시 | 단도직입적이고 간결한 화법, 사실 전달 중시 |
문제 해결 | 과정에서의 공감과 정서적 지지를 우선 | 신속하고 논리적인 해결책 제시를 우선 |
감정 표현 | 풍부하고 섬세하게 표현, 타인의 감정 잘 파악 | 무뚝뚝하거나 행동으로 보여주는 편 |
연애 스타일 | 안정적이고 다정하며, 정서적 교감을 중시 | 보호자 역할을 자처하며 관계를 주도 |
주요 관심사 | 문화, 예술, 패션, 인테리어 등 감성적 분야 | 운동, 경제, IT, 자동차 등 경쟁 및 실용적 분야 |
장점 | 섬세함, 뛰어난 공감 능력, 배려심, 다정함 | 추진력, 리더십, 책임감, 문제 해결 능력 |
단점 | 우유부단함, 때로 감정 기복이 있음, 결단력 부족 | 무뚝뚝함, 공감 능력 부족, 고집이 셈 |
4단계 다양한 상황 속 내 행동 패턴 관찰하기
자신의 행동 패턴을 직장생활, 친구 관계, 연인 관계 등 다양한 상황에 대입하여 관찰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는 테토남처럼 업무 중심적이고 이성적인 모습을 보이다가도, 연인 앞에서는 한없이 다정한 에겐남의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상황에 따라 다른 모습이 나타나는 것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5단계 결과 해석 및 유연하게 받아들이기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에겐남과 테토남 구분은 MBTI와 마찬가지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 절대적인 기준이 아닙니다. 사람의 성격은 복합적이기 때문에 한 가지 유형으로만 정의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성격 테스트는 자신을 특정 유형으로 낙인찍기 위함이 아니라, 나의 기본적인 성향을 이해하고 타인과의 차이점을 인정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일반화의 오류나 고정관념에 빠지지 않고, 자기 이해와 타인 이해를 위한 참고자료로 유연하게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에겐남 테토남, 연애 먹이사슬의 진실
에겐남과 테토남이라는 개념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연애 스타일과 남녀 궁합을 설명하는 데 흥미로운 관점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흔히 ‘연애 먹이사슬’이라는 개념으로 각 유형이 서로에게 끌리는 경향을 설명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섬세하고 감성적인 에겐녀는 자신의 감정을 잘 알아주는 에겐남에게 끌리고, 에겐남은 자신에게 없는 추진력을 가진 테토녀에게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식입니다.
타입별 연애 궁합과 공략법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만큼, 연애 궁합과 효과적인 공략법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만약 당신의 이상형이 섬세한 에겐남이라면, 논리적인 조언보다는 그의 감정에 먼저 공감해주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대로 주도적인 테토남에게 매력을 느낀다면, 그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목표를 향한 열정을 응원해주는 모습이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절대적인 법칙이 아니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맞춰가려는 노력입니다.
싸웠을 때 화해하는 법
성향 차이는 갈등 상황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에겐남은 갈등이 생겼을 때 감정이 상한 부분을 먼저 알아주길 바라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그래서 속상했구나”와 같이 감정을 읽어주는 대화가 효과적입니다. 반면 테토남은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감정적인 호소보다는 “이 부분은 이렇게 해결하는 게 어떨까?” 와 같이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갈등 해결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MBTI와는 어떻게 다를까?
에겐남과 테토남은 MBTI와 마찬가지로 성격 유형을 나눈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근본적인 기준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MBTI가 심리적 기능(인식, 판단)의 선호도를 바탕으로 16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하는 반면, 에겐남/테토남은 호르몬의 스테레오타입에 기반하여 남성성과 여성성이라는 큰 틀에서 성향을 직관적으로 구분합니다. 예를 들어, MBTI의 사고형(T)과 감정형(F)이 각각 테토남과 에겐남의 특징과 일부 유사한 면을 보이지만,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에겐남/테토남은 MBTI보다 더 단순하고 직관적이어서 쉽게 적용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과학적 근거나 체계성은 부족하다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