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는 하고 싶은데, 온통 미국 빅테크 이야기뿐이라 아쉬우셨나요? ‘우리나라에는 쓸 만한 AI 기업이 없나?’ 하는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해외 AI를 가져다 쓰는 것만이 답일까요? 데이터가 고스란히 해외로 넘어가는 건 괜찮을까요? 이러한 고민 속에서 ‘소버린 AI’라는 키워드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소버린 AI, 3줄 요약
- 소버린 AI(Sovereign AI)란, 다른 나라나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AI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AI 주권’을 의미합니다.
- 우리나라의 데이터와 기술을 보호하고, 한국의 문화와 특수성을 반영한 AI를 만들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클라우드 인프라, 풍부한 데이터를 모두 갖춘 네이버가 소버린 AI 대장주로 꼽힙니다.
소버린 AI, 도대체 왜 중요할까
‘소버린(Sovereign)’은 ‘주권이 있는’, ‘자주적인’이라는 뜻입니다. 즉, 소버린 AI는 특정 국가나 조직이 외부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AI 시스템을 통제하고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마치 우리가 우리 영토와 국민에 대한 주권을 행사하듯,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기술 주권을 확보하자는 개념입니다. 생성형 AI가 산업을 재편하고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AI 기술을 특정 미국 빅테크나 중국 기업에 종속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나라의 모든 데이터가 해외 기업의 서버에 저장되고, 그들의 AI 모델을 통해서만 처리된다면 어떨까요? 중요한 정보 유출 방지는 물론, 국가 안보에도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과 가치관을 제대로 이해하는 AI를 개발하기 위해서도 소버린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AI 기술 자립이 곧 국가 경쟁력
소버린 AI는 단순히 데이터 보안 문제를 넘어 국가의 경제 성장과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각 국가는 자국의 인프라, 데이터, 인력을 활용해 고유의 AI를 만들고 싶어 합니다. 자체 AI 개발 역량을 갖추면 기술 격차를 줄이고, AI 패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부 역시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디지털 전략’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AI 투자와 정책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는 공공 부문뿐만 아니라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여 건강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네이버가 소버린 AI 대장주인 진짜 이유 3가지
수많은 기업이 AI 사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유독 네이버가 소버린 AI의 대장주로 불리는 데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습니다. AI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부터 인프라, 데이터까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AI 풀스택(Full-stack)’ 역량을 갖춘 국내 유일의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1. 한국어 특화 거대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
네이버는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해외 모델과 달리 방대한 양의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하여 우리나라의 사회, 문화적 맥락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는 강점을 가집니다. 최근에는 더 나아가 하이퍼클로바X의 경량 모델을 상업적으로도 무료 이용 가능한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와 기술 독립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2.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컴퓨팅 파워가 필수적입니다. 네이버는 자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를 갖추고 있어 외부 의존도 없이 안정적인 AI 서비스 운영이 가능합니다. 이는 AI의 핵심 자원인 GPU, AI 칩 등의 하드웨어 인프라를 직접 통제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소버린 AI의 핵심 조건 중 하나입니다.
3. 데이터 생성부터 활용까지, 강력한 AI 생태계
네이버는 검색, 쇼핑, 지도, 블로그, 웹툰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양질의 데이터를 끊임없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풍부한 데이터는 하이퍼클로바X를 고도화하는 최고의 자양분이 됩니다. 또한, 네이버의 서비스들은 개발된 AI 기술을 바로 적용하고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며, AI 코파일럿, 생성형 AI 모델의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듭니다. 이처럼 강력한 자체 AI 생태계는 네이버가 데이터 통제권을 확실히 쥐고 AI 기술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주목해야 할 소버린 AI 관련주
소버린 AI 테마는 네이버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AI 기술을 직접 개발하는 기업부터 AI 반도체, 클라우드 인프라 관련 기업까지 폭넓은 수혜가 예상됩니다.
| 분야 | 기업명 | 주요 내용 |
|---|---|---|
| 자체 LLM 개발 | 카카오 |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 ‘코GPT(KoGPT)’를 활용한 AI 서비스 확장 |
| AI 서비스 | SK텔레콤 |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A.)’을 통해 통신 및 플랫폼 경쟁력 강화 |
| AI 솔루션 | 마음AI | AI Human, AI 상담 등 다양한 기업용 AI 솔루션 제공 |
| AI 솔루션 | 이스트소프트 | AI 기술 컨설팅 및 AI 휴먼 서비스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 |
| 클라우드/ERP | 더존비즈온 | AI 기반 ERP와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공공 및 민간 시장 공략 |
| AI 비전 | 라온피플 | AI 머신비전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솔루션 제공 |
소버린 AI 시대의 투자 전략
소버린 AI는 단기적인 테마를 넘어 국가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결정할 중요한 흐름입니다. 따라서 투자에 있어서도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등 AI 생태계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들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정부 정책과 규제 변화는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대한민국 AI 액션플랜’ 등 정부의 디지털 전략 방향을 꾸준히 주시하며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